미국증시에서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한 종목들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주목을 끌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특히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주가는 지난 4주 동안 15% 이상 급등하면서 지난 3월 이후 기록한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이 경제는 물론 주가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진정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위험선호심리 역시 확산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업체 넷플릭스의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21% 치솟았다. 이는 나스닥100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같은 기간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16% 올랐다. 여행정보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는 19% 급등했다.
이들 3종목의 주가는 앞서 지난 3~4월에 20% 이상 급락했다.
브래드 맥밀란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앞서 투자자들은 (주가가치를) 겁냈지만 이제 투자심리가 강해지며 이같은 상황은 역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다 고점 논란이 퍼지면서 지난 3~4월 기술주를 중심으로 미국증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는 생명공학을 중심으로 인터넷이 고전했으며 중소형주 역시 고전했다. S&P500지수는 4월에 4% 하락했다.
그러나 상황은 변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경기부양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데다 경제지표 역시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스 고다르 캐피털어드바이저스 대표는 “옐런 의장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서둘러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면서 “투자자금은 위험도가 높은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증시 펀더멘털에 대한 낙관론도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올해 7.5%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지난 5월 초의 전망치 7.2%에서 상승한 것이다.
특히 기술주의 실적 전망이 좋다는 평가다. 테슬라의 순익은 올해 4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