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파란고리문어 이어 노무라해파리 비상
제주도가 파란고리문어와 독성 해파리 등 맹독성 생물체 때문에 비상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최근 제주시 애월읍 5m 수심 암초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며 23일 어업인과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파란고리문어는 몸길이 10cm 정도로 작지만 치명적인 맹독을 갖고 있다. 파란고리문어에 있는 독은 복어류가 지닌 테트로도톡신으로 1mg만으로도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매우 치명적인 독이다. 1mg 이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유발한다.
또한 파란고리문어의 몸 표면 점액과 먹물 안에도 맹독성 물질이 들어있어 절대 맨손으로 파란고리문어를 잡아서는 안 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제주도 지역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파란고리문어의 위험성을 알리는 포스터를 해수욕장, 초·중·고등학교, 어촌계 등에 나눠줄 예정이다.
제주 파란고리문어와 함께 매년 여름마다 해수욕장에 등장해 인체에 치명상을 입히는 독성 해파리도 골칫거리다.
제주 해경은 지난해 독성 해파리인 라스톤입방해파리 60여 마리를 수거하는 등 일부 해수욕장 출입을 통제했다. 제주시 함덕서우봉해변과 이호테우해변, 김녕성세기해변 등지에서 총 61명이 라스톤입방해파리에 쏘여 병원으로 실려갔다.
라스톤입방해파리는 크기가 3cm 내외의 소형이지만 촉수는 가늘고 길어 10cm가 넘기도 한다. 국내 출현하는 해파리 중에는 작은부레관해파리와 함께 맹독성 종에 해당한다.
라스톤입방해파리와 함께 노무라입깃해파리도 문제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몸 길이가 1m에 달하고 독성이 매우 강해 어린이나 노약자가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이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6월부터 12월 사이 해수욕장 등 우리나라 연안에 집중적으로 출현해 해수욕객과 어민들에게 피해를 입힌다.
제주 파란고리문어 주의보에 이은 독성 해파리 주의보에 시민들은 "제주 파란고리문어, 독성 해파리 때문에 제주 바다에서 수영하겠나" "제주 파란고리문어, 참 섬짓하게 생겼다" "제주 파란고리문어, 이쁘다고 만지면 큰일나겠다" "제주 파란고리문어, 파란색은 역시 위험표시"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