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은 24일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은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은 덩치가 커서 매각이 쉽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회장은 “국내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만한 곳이 없다”며 “그럼 쪼개서 팔아야 하는데 기업가치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면서 매각하기보다는 종합 상사로서의 장점을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의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권 회장은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가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처음부터 말한 만큼 (대우인터내셔널 구조조정을) ‘아예 안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권 회장은 미국 USP 매각과 관련해서는 “매각 작업이 상당히 진전됐다”며 “연내 매각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USP는 북미 강관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2007년 포스코가 세아제강, 미국 US스틸과 함께 세운 후 매년 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