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잉글랜드가 2승으로 16강행을 확정지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라운드 마지막 3차전 경기를 치른다. 25일 새벽 1시(한국시간)에 벌어지는 이 경기는 코스타리카와 잉글랜드 모두 아무런 부담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지만 느낌은 양팀에게 있어 확연한 차이가 있다.
잉글랜드는 2패를 당한 상황으로 이 경기에서 승리해도 최대 승점이 단 3점이다. 반면 2승으로 6점을 쌓아둔 코스타리카는 패해도 6점으로 이미 조 2위 이상을 확보했다. 다른 경기장에서 동시에 열리는 이탈리아와 우루과이간의 대결은 양팀이 공히 승점 3점인 상황으로 경기 결과에 따라 어느 한 팀은 최소한 승점 1점 이상을 쌓을 수밖에 없는 만큼 잉글랜드는 조 2위 이상을 확보할 수 없다.
잉글랜드로서는 이탈리아와 우루과이간의 대결에서 어느 한 팀이 패하고 패한 팀의 득실차를 넘어설 경우 탈꼴찌를 면함으로써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고 이탈리아와 우루과이를 꺾은 코스타리카를 유일하게 조별라운드에서 물리쳤다는 최소한의 자부심만을 가질 수 있는 경기인 셈이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패한다 해도 득실차에서 이탈리아에 3골, 우루과이에 4골을 앞서 있어 대패하지만 않는다면 조 1위를 확보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승점 1점이면 1위가 확정된다.
큰 의미가 없는 경기지만 해외 베팅업체들은 이 경기에도 역시 각자의 배당률을 책정한 상태다. 영국 본토에 본사를 둔 bet365는 이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의 승리에 4.75배의 배당률을 책정한 반면 잉글랜드의 승리에는 1.75배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배당률만 놓고보면 잉글랜드의 완승을 예상한 셈이다. 무승부에는 4.20배가 책정됐다.
영국령 지브롤터에 본사를 둔 bwin 역시 잉글랜드의 완승을 예상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의 승리에는 3.75배의 배당률을 책정한 반면 잉글랜드의 승리에는 1.80배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무승부에는 4.10배가 걸려있다.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지난 이탈리아와의 2차전 당시에도 이탈리아보다 현지 낮은 승리 가능성을 보였지만 1-0으로 승리하며 해외 베팅업체들의 예상을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바 있다. 우루과이와의 대결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탈리아전 당시 bet365는 이탈리아의 승리에 1.57배를 책정한 반면 코스타리카의 승리에는 7.00배를 책정한 바 있다. bwin 역시 당시 이탈리아의 승리에 1.55배, 코스타리카의 승리에는 5.75배의 배당률을 각각 책정했다. 코스타리카의 이변이 계속되면서 베팅업체들의 예상이 무의미해진 가운데 코스타리카의 돌풍이 잉글랜드전까지 계속되며 3전 전승으로 16강에 합류할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