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공격수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심판 때문에 (우루과이에) 졌다”며 항변했다.
키엘리니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뒤 인터뷰에서 “정말 낯 뜨겁다”며 감정을 표출했다.
이날 키엘리니는 후반 35분 갑자기 자신의 목 쪽으로 머리를 들이민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왼쪽 어깨를 물렸다.
이에 키엘리니가 물린 어깨를 드러내 보이며 강력히 항의했음에도 심판진은 이 상황을 보지 못하고 반칙 판정 없이 경기를 속개시켰다.
키엘리니는 “수아레스를 퇴장시키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명백한 반칙이었고, 이후에 자신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나뒹군 것도 명백한 ‘다이빙(시뮬레이션 액션)’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심판이 물린 자국까지 보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불만 드러냈다.
키엘리니는 “FIFA가 스타 선수들이 탈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수아레스가 음흉한 짓을 한 것”이라며 “명백한 화면을 보고 그들이 조치에 나설지 두고 보겠다”고 심판진을 향해 말했다.
키엘리니는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것까지 거론하며 “퇴장 역시 이상한 판정이었고, 수아레스에게 반칙을 주지 않은 것까지 겹쳐 경기가 이상해졌다”며 “심판이 경기를 망쳤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사건 이후 FIFA는 공식 SNS를 통해 “수아레스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수아레스는 사후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