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늘리는 'SM' ... 친구 늘리는 'YG'
YG엔터, 유명업체와 협업 사업다각화 ... 유동성 우위
2000년대 초반 시작된 한류 열풍은 국내 연예기획사를 매출 1000억대의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탈바꿈시켰고 현재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대형사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그 선두에는 국내 대표 엔터테이먼트 대표주인 에스엠(SM)과 와이지(YG)가 있다. 이들은 흥행실패로 인한 리스크를 극복하고 실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직계열화, 사업다각화 등에 나서고 있으며 이것이 업계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엔저의 직격탄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곤두박질쳤다. SM의 경우 최근 매출액성장률이 40%(2010년) → 27%(2011년) → 53%(2012년)로 고성장을 이어가던 중 지난해 -2.5%를 기록해 역성장하는 수모를 겪었다. YG 역시 25%(2010년) → 40%(2011년) → 60%(2012년)로 고공행진을 하던 매출액증가율이 지난해에는 6%대로 내려앉았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에스엠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7%를 기록했고 와이지는 -0.04%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두 업체의 전략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SM은 인수합병을 통한 이익구조를 수직계열화하고 있다. 여행사를 인수해 설립한 SM C&C를 통해 여행, 레이블, 프로덕션,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드림메이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콘서트를 기획, 제작하는 등 매출액 변동성을 안정화시키고 있다. 반면 YG는 지난 2012년 제일모직(현 에버랜드 패션사업부)과 함께 패션브랜드를 설립했고 올 해 말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앞두고 있는 등 수익처를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SM의 마진율(매출총이익률) 최근 4년간 33%~43% 수준을 보였다, YG 역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58% 로 훌쩍 뛰었다.
영업이익율은 SM이 비교적 높았다. SM의 영업이익률은 2010년 30%를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18%로 하락했으나 2012년에는 28%로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비교적 큰 변동성을 보였다. YG의 경우 변동성이 크지는 않았지만 2010년과 그 이듬해 25% 수준을 기록한 것에서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 2013년에는 17%를 나타냈다.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는 양사는 모두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SM과 YG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각각 32%, 36% 를 기록했다. 유동비율의 경우 SM은 190%~260%를 기록했고 와이지는 최근 3년 간 450%~540% 사이를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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