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내 금융혜택을 부여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중도금에 대한 이자와 계약금 혜택, 발코니 확장비 지원 등 다양한 금융혜택으로 수요자 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과거 금융지원은 미분양을 소진시키기 위한 일종의 ‘최후의 보루’와 같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의 화두가 ’실속’으로 바뀌면서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이러한 금융혜택은 수요자들의 내집마련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1994만원 선으로 나타났다. 해당 분양가를 기준으로 공급면적 105㎡(전용 약 84㎡)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대출금리를 연 4%로 가정해보면 중도금 60%에 대한 이자가 약 1725만원으로 계산된다. 즉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대출 받으면 1725만원 가량의 이자비용이 절약되는 셈이다. (단 중도금 1차 납부일부터 잔금 시점까지가 21개월인 경우)
때문에 수요자들도 같은 조건이라면 금융혜택을 주는 분양물량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SK건설이 지난 20일 분양홍보관을 개관한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꿈의숲 SK VIEW’는 현재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그리고 발코니 확장 계약금을 지원하는 혜택을 내걸었다.
또한 한양이 7월 경기 시흥시에 분양하는 ‘목감 한양수자인’은 중도금 60% 이자 후불제 혜택을 제공하고 중흥건설이 세종시에 공급하는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는 계약금 10%,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가격부담을 낮췄다.
반도건설이 오는 27일 분양할 예정인 ‘세종 반도유보라’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주고 GS건설이 분양하고 있는 ‘상도파크자이’는 계약금 1,2차 분납 혜택과 함께 중도금 60%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 제공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한 분양사 관계자는 “집 한 채를 장만하기 위해서는 억 단위의 큰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경우 내집마련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이에 입주까지의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중도금이나 계약금을 치를 때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