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표팀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의 이른바 핵이빨 공격으로 왼쪽 어깨를 물린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 투린)가 수아레스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가 과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27일 일제히 "키엘리니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아레스에게 향후 4개월간 모든 축구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한 처벌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엘리니는 "수아레스가 최소한 자신의 팀 동료들과는 가까이 머물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희망한다"며 "이번 조치는 한 선수를 고립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키엘리니는 "앞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될 수아레스와 그 가족들을 지금도 생각한다"며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에는 분노, 복수심 등 여러 감정이 있었지만 지금은 시합에서 진 것에 대해서만 화가 나고 실망할 뿐"이라고 전했다.
FIFA는 키엘리니의 어깨를 고의적으로 깨문 수아레스에 대해 향후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와 4개월간 축구와 관련된 일체의 활동을 금지하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에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항소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으며 수아레스의 할머니까지 분노하며 영국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FIFA가 손자를 개 취급했다"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은 "수아레스 할머니, 이해는 하지만 이건 좀 아니네" "수아레스 할머니, 경기 장면을 봤을텐데 저렇게 말할 수가 있나" "수아레스 할머니, 대인배 키엘리니를 보고 느끼는 것이 있기를"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