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구금 미국 시민 2명 재판 곧 열 것”

입력 2014-06-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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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에 적대 행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당국이 구금하고 있는 미국 시민 매튜 밀러와 제프리 파울에 대한 재판을 곧 열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여행객인 매튜 밀러(24)와 제프리 파울(56)이 입국 후 공화국에 적대적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그들의 행동에 대한 증거와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지난 4월 각각 북한을 방문했다가 억류됐다. 밀러는 뉴저지 소재 우리투어를 통해 개인 관광으로 들어갔고 파울은 단체관광 도중 억류됐다.

북한은 밀러가 입국한 지 2주가 지난 4월 25일 구금 사실을 발표하면서 그가 단순 관광객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고의로 비자를 찢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우리투어의 존 댄츨러-울프 이사는 그와 동행했던 가이드를 인용해 북한 억류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도로 정비 근로자였던 파울에 대해서 북한은 지난 5월 중순 공화국에 대한 적대 행위 혐의로 억류했다고 밝혔다. 그의 죄목에 대해 북한은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 교도통신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호텔방에 성경을 놔두고 간 뒤 억류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최근 수개월간 몇몇 기독교 선교사를 감옥에 가두거나 추방했다. 파울은 케네스 배 이후 북한에 억류된 세 번째 미국 시민이다. 한구계 미국인인 케네스 배는 현재 1년 넘게 북한에 억류돼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북한은 한 달 넘게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 메릴 뉴먼(85)을 석방했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뉴먼은 당시 석방을 보장받기 위해 허위증언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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