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축구대표팀 루이스 반 할(63) 감독이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를 승리 요인으로 언급했다.
네덜란드는 30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 이스타지우 카스텔랑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3분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0-1로 계속 끌려갔다. 득점 기회에서도 멕시코의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29ㆍ아작시오)의 선방에 가로막혀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멕시코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 2014 브라질월드컵에 처음 도입된 쿨링 브레이크를 시행하며 전세는 역전됐다.
쿨링 브레이크는 경기장 기온이 섭씨 32도를 넘을 때, 전ㆍ후반 25분이 경과된 시점에 선수들에게 물을 마실 시간(3분 이내)을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주심은 포르탈레자의 경기장이 기온 30도와 습도 70%를 넘으며 전ㆍ후반 30분에 2번의 쿨링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후반 쿨링 브레이크 이후 네덜란드는 후반 42분 베슬리 스네이더(30ㆍ갈라타사라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기다리던 동점골을 터트렸다.
곧이어 후반 추가시간 공격수 클라스얀 훈텔라르(31ㆍ샬케04)가 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8강 대열에 합류했다.
반 할 감독은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와의 인터뷰에서 “4-3-3 포메이션으로 전환하고 한 번 더 변화가 필요했다. 쿨링 브레이크 타임을 기다렸다. 그 시간이 왔고, 그때 ‘플랜 B’로 전환했다”며 승리 요인으로 쿨링 브레이크 타임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