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
(사진=뉴시스)
벽산건설 파산 3개월 만에 성원건설이 사실상 파산했다. 법정관리를 받아온 성원건설 파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뒤따르는 중소건설사의 줄도산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성원건설은 한때 시공능력 54위까지 올랐던 중견 건설사다.
1일 성원건설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성원건설은 지난달 13일 수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 폐지(파산)를 신청했다. 오는 4일까지 채권단협의회 등 의결을 받은 후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법원은 파산 선고를 내리게 된다.
1977년 태우종합개발로 설립된 성원건설은 1979년 성원건설로 상호를 바꾼 뒤 아파트 브랜드 '상떼빌'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종합건설사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해외건설 미수금 문제 등이 겹쳤다. 2008 리먼쇼크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결국 2010년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2012년 2월부터 수차례 매각을 추진하며 재기를 노려왔던 성원건설은 SM그룹 자회사인 진덕산업과 본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매각이 최종 무산되며 파산 위기에 처하게 됐다.
성원건설 관계자는 "다음 주 중 (회생절차)폐지결정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건설협회는 2013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100위 내 건설사 중 17개사가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을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