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 대학 졸업하자마자 빚더미...“소득범위내 상환비율 정해라”

입력 2014-07-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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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학자금 갚는 방법 소개

많은 대학 졸업생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자마자 학자금 대출의 수렁에서 허덕이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을 자제하고 예산을 짜서 지출을 통제하는 등 이런 수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학자금 대출 문제에서 벗어나려면 추가로 빚을 지는 것을 극히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뱅가드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던 거스 사우터는 “학자금 대출이 문자 그대로 ‘빚(debt)’이라는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또 새로운 빚을 지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된다고 레스토랑에 가거나 새 구두를 사지 말라”며 “지금 사소한 구매를 위해 미래를 팔아서는 안 된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학자금 대출 이외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주택과 자동차 구매 등으로 빚을 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룸메이트와 같이 사거나 중고차를 구매하는 등 이런 지출을 줄일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고 꼬집었다.

사우터는 대학 졸업 직후 친구 세 명과 같이 살아 주거비를 많이 절약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학자금 대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자문업체 oXY젠파이낸셜의 테드 젠킨 설립자는 “전국 학생융자 데이터 시스템(NSDLS) 등 인터넷으로 이자와 대출기간 등 상황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많다”며 “이들을 활용해 학자금 대출을 어떻게 상환할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무설계 전문가인 조지 파파도풀러스는 “취직하자마자 파이낸셜플래너와 함께 포괄적인 재정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매월 소득 범위 안에서 저축과 대출상환 등 우선순위로 둘 것을 정하고 퇴직연금도 될 수 있는 한 빨리 들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장기 재정 목표를 위해 부모와 좀 더 오래 살거나 룸메이트와 함께 아파트를 공유하는 것, 부업이 있으면 이 곳에서 번 돈은 모두 학자금 대출 상환에 쓸 것 등의 방법도 제시했다.

프랭크 홈즈 US글로벌인베스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세금 공제 혜택도 많이 있으니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예를 들어 연간 소득이 6만 달러(약 6070만원) 미만이면 학자금 대출 관련 2500달러를 공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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