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고경영진들이 총수 부재에 따른 경영위기 타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끝장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 명은 지난달 27일부터 이틀 간 경기 용인 SK아카데미에서 비공개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격려와 당부의 메시지가 담긴 메모가 공개됐다.
최 회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뛰는 경영진과 구성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SK의 역사가 위기 극복을 통해 성장한 만큼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수펙스추구협의회와 김창근 의장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앞서 면회를 온 한 임원에게 CEO들의 워크숍 소식을 듣고 메모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매월 한차례 계열사 CEO 회의나 매주 열리는 비상경영협의체 회의에서 주요 경영현황을 보고받고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지만 그룹 최고경영진들이 대거 참여해 이틀 동안 합숙토론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2월말 대법원으로부터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데다 석유화학산업의 부진과 통신시장의 과도한 경쟁으로 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