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베트남 스판텍스 공장서 크레오라 생산 1만톤 증설

입력 2014-07-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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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 전략

▲효성 직원이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연짝 공단에 있는 스판덱스 공장에서 크레오라에 대한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효성

효성은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연짝 공단에 있는 스판덱스 공장 생산량을 1만톤 늘려 총 5만톤 규모의 크레오라를 생산한다고 8일 밝혔다.

효성은 7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증설 가동에 들어가며, 3분기까지 완료해 아시아 시장에서 급속히 늘고 있는 스판덱스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번 증설은 빅토리아시크릿(Victoria’s Secret), 유니클로(Uniqlo), 스피도(Speedo) 등 세계적인 패션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국가들로 옮겨가는 추세에 따른 스판덱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효성은 베트남 생산기지 증설을 통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중국 내수 시장과 인도 시장 등의 스판덱스 수요를 충족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이 발효되면 베트남 섬유 시장의 급속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현지에서의 스판덱스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증설로 효성의 크레오라 세계 시장 점유율은 32%로 확대된다. 이는 세계 71억 인구가 입는 스판덱스 원사가 들어간 옷 세 벌 중 한 벌은 크레오라가 포함됐다는 의미다.

또한, 베트남 공장 증설에 따라 작년까지 총 16만톤 규모였던 크레오라의 글로벌 생산량도 1만톤이 증가한 17만톤 규모로 늘어난다.

조현준 섬유PG장(사장)은 “세계 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기존 미국, 중국, 서유럽 시장뿐만 아니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시장과 동유럽시장, 남미시장까지 성장세가 높은 시장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며 “스판덱스가 전 세계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공급 능력을 늘리는 한편 새로운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효성은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스판덱스를 독자기술로 개발한 이후 1990년대 후반부터 ‘크레오라’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섬유의 반도체’로 불리는 고기능 신축성 섬유 원사인 스판덱스는 효성의 섬유 부문 대표 제품으로 산업자재 부문의 타이어코드와 중공업 부문의 중전기기와 함께 회사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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