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브라질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독일과의 4강전에서 전반에만 5골을 내주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1-7로 참패했다.
독일에 7골이나 허용한 브라질의 허무한 패배 속에 매 월드컵 때마다 우승팀을 점쳐왔던 펠레의 과거 발언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펠레가 월드컵 때마다 우승 후보로 지목하거나 호평을 늘어놓은 팀은 부진한 성적을 거둬, 사람들은 이를 두고 ‘펠레의 저주’라 부른다.
펠레는 지난 4월 말 브라질 대표팀의 명단 발표 직후 “브라질 축구 사상 처음으로 공격보다 수비가 더 강한 대표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펠레는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개막전 전날 월드컵 후원행사에 참석해 개막전에서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2-0 정도로 이길 것이라 예상했다. 아울러 펠레는 “브라질의 강점은 여전히 수비”라고 강조하며 잉글랜드 첼시에서 뛰는 다비드 루이스를 ‘최고의 수비수’로 꼽았었다.
이에 네티즌은 “펠레의 저주, 브라질-독일전에서는 빗겨가나 했는데 역시나..”, “펠레, 이쯤되면 정말 무섭다”, “브라질과 독일의 4강전에서 브라질의 진짜 적은 바로 펠레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독일은 독일을 우승후보로 점쳤던 펠레의 저주를 피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