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땅 매입 논란
브라질월드컵 준비 중이던 5월 경기 일산시 땅을 보러 다녀 구설에 오른 홍명보를 비난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7일 본지가 [단독] 보도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분당 운중동 땅 매입 논란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땅 매입보다 월드컵을 코앞에 둔 상태에서 매입 시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월드컵에 전념해야할 시기에 땅 구입을 고려하고 있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네티즌들이 홍명보 감독의 분당 고급 주택단지 땅 매입 논란을 문제삼는 진짜 이유로 알제리 감독과의 태도 차이를 들었다. 알제리전 대패에 대한 홍명보 감독과 알제리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행보가 극과극으로 비교되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을 보름 앞둔 시점에서 성남시 분당구의 노른자위 땅을 매입하기 위해 돌아다녔다면, 같은 시간 H조에 속한 알제리의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팀 전력분석에 여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달 6월 21일 한국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을 몇 달간 분석했다고 전했다. 특히 월드컵 예선 경기와 친선 경기, 한국 리그팀 경기인 K리그까지 모두 살펴봤다고 했다. 한국이 지난 몇 년간 어떤 경기를 했고, 어떻게 팀을 만들었는지 분석을 내놓았다.
홍명보 감독은 알제리전을 앞둔 당시 기자회견에서 알제리와 벨기에의 1차전을 언급하며 "경기를 다 보지 못했지만, 알제리가 골을 넣어 1대 0으로 앞서는 상황까지는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제리는 아직 완벽하게 준비된 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홍명보 감독의 월드컵 대표팀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알제리와 맞붙어 무려 4골이라는 대량실점을 하며 4대 2로 패배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패인에 대해 알제리에 데한 전력 분석이나 대책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홍명보 땅 매입 논란이 더욱 거세게 일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