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홍명보(45)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감독 자진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홍 감독은 “국민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오늘로서 이 자리를 떠나겠다”면서 “알제리전 이후 사퇴를 개인적으로 결심했다. 사의 표명은 벨기에전이 끝난 뒤 축구협회에 바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브라질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은 전반적으로 실패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겠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협회의 유임 결정을 번복하고 홍명보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자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과 2018 러시아월드컵을 이끌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두고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축구협회는 늦어도 다음 달까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조광래ㆍ최강희 감독에 이어 홍명보 감독까지 비판 속에 사퇴한 만큼 외국인 감독 선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네티즌은 “알제리와 결별한 할리호지치 감독을 데려와라”, “차기 감독은 무조건 외국인으로 선임해야”, “감독보다 축협부터 개혁이 필요하다”, “귀네슈 감독은 어떨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