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걸려오는 스팸전화에 사용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스타트업 에바인이 서비스 하고 있는 스팸전화 차단 어플리케이션(앱) ‘뭐야이번호’가 사용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뭐야이번호’는 별다른 마케팅 활동이 없었음에도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무료 앱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앱은 2012년 8월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돼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50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7일 앱스토어에 등록된 iOS 버전은 이후 계속해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카카오톡과 지하철·버스 앱까지 제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뭐야이번호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을 때 본인의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지 않은 전화번호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는 앱이다. 사용자는 정보를 확인한 뒤 보이스피싱·광고성 스팸전화 등 불필요한 전화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전화전호 정보가 표시되지 않은 경우 사용자가 직접 전화번호 정보를 앱에 등록할 수도 있다. 이렇게 등록된 번호들은 별도 서버에 저장돼 같은 번호로 발신될 경우 정보를 보여주게 된다. 에바인 윤영준 대표는 “사용자들이 스팸 전화번호를 공유해 만들어가는 앱”이라며 “일일 평균 5000~1만건 가량의 전화번호가 등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뭐야이번호와 유사한 서비스로는 KT의 ‘후후’, 라인의 ‘후후콜’ 등이 꼽힌다. 윤 대표는 “대기업에서도 서비스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다른 만큼 경쟁관계가 아닌 파트너 관계”라며 “앞으로 전화번호에 대한 정보 표시 횟수를 큰 폭으로 넓힐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