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차세대 FPS 신작에 집중…왜?

입력 2014-07-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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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오위즈게임즈)

게임 업계가 1인칭 슈팅(FPS)게임 신작으로 흥행 몰이에 나서며 차세대 FPS의 계보를 잇기 위해 적극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네오위즈, 다음 등이 FPS게임 출시를 준비중이거나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FPS는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등 인기 장수 게임이 시장을 선도해 수 년째 신작이 없이 정체 분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업체들이 FPS 신작을 내놓으며 신규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넥슨은 자회사 넥슨지티의 인기작인 ‘서든어택’의 후속작 ‘서든어택2’의 알파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테스트는 정식 대규모 테스트에 앞서 안정성을 점검하고 콘텐츠 구성이 잘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서든어택은 106주 연속 PC방 사용량 순위 1위, 국내 최고 동시접속자수 26만7000명 등의 기록을 갖고 있는 만큼 후속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상당하다.

이와 함께 넥슨 일본 법인은 자회사인 넥슨 아메리카가 미국 게임 개발사 ‘보스 키 프로덕션’이 개발중인 FPS ‘블루 스트릭(Blue Streak)’에 대한 글로벌 유통(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해 새로운 게임을 내놓을 방침이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스페셜포스’, ‘아바(A.V.A)’ 등 인기 FPS 게임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온 노하우를 발판 삼아, NS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블랙스쿼드’와 ‘피어온라인’의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블랙스쿼드는 개발초기 ‘바이퍼서클'이라는 게임명으로 알려졌지만 개발콘셉트 변경과 함께 이름이 바뀌었다. 6월 비공개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블랙스쿼드는 올 여름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통해 실체를 공개할 예정이다.

피어온라인은 2005년부터 모노리스 프로덕션이 개발한 ‘워너브라더스’의 대표 FPS 시리즈 ‘피어(F.E.A.R.)’의 온라인 게임 버전이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몰입감, 호러 분위기를 살린 하드코어 슈팅 액션을 계승하면서 온라인 게임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대전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도 MMOFPS(다중 접속 1인칭 슈팅 게임) ‘플래닛사이드2’를 지난달 18일 오픈했다. 수 천명의 게이머가 한 공간에서 실시간 전투를 펼치는 오픈월드형 게임으로, SF 배경의 FPS가 성공하지 못했던 징크스를 깰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금까지 FPS 시장은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가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신작이 도전했지만, 모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럼에도 대형 업체들이 FPS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차기작에 대한 해외업체·이용자들의 지속적인 니즈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 텐센트는 스마일게이트의 FPS ‘크로스파이어’를 수입해 연 1조원의 매출을 가뿐하게 달성했을 정도로, 크로스파이어는 일등공신 게임이었다. 한국에서는 실패를 맛봤지만 중국 현지화에 성공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 현지의 통신 특성상 그래픽 사양도 낮고 가벼운 게임으로 사양을 낮추며 인기를 끌었지만, 텐센트는 향후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후속작을 찾고 있다. 이 분위기에 맞춰 국내 업체들이 2~3년전부터 FPS 개발에 착수했으며, 그 결실이 올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이란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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