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전국 18개 점포서 기습 부분파업

입력 2014-07-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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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홈플러스 노동조합)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임금교섭 결렬 후 사측에 대한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12일 서울 인천 부산 울산지역 18개 점포에서 조합원 800여명이 약속된 시간에 근무를 중단하고, 점포를 떠나 ‘임금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날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결의대회에서는 200여명이 플래시몹에 동참하기도 했다.

앞서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87%가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93%를 기록, 11일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노조 조합원들은 근무복에 리본을 부착하고 근무하고 있으며<사진> 쟁의행위 기간 중 정시 출퇴근ㆍ정시 휴식, 연장근무 거부 등 준법투쟁을 진행한다.

홈플러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도시노동자 평균임금 58% 수준 기본급 보장, 섹션별 시급 차별 폐지, 감정수당 신설, 여름휴가 부여 및 휴가비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교섭이 결렬돼 쟁의행위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회사 관계자는 “노조가 9일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도 임금인상율 27%에 달하는 비현실적인 수정안을 고집해 원만한 조정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다음날(지난달 27일) 찬반투표를 시작했고, 조정회의가 중지되자마자 역시 기다렸다는 듯이 11일 찬반투표 결과를 공고했다”며 “조정위원회에서도 ‘파업을 준비해 놓고 조정을 신청하는 거냐’는 말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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