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제3자 온라인 결제서비스 제공업체인 알리페이가 한국 시장에서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다만, 한국 결제 시장에 직접 진출하지는 않고, 국제결제사업(크로스보더)에 주력할 방침이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알리페이 한국 업무 설명회' 세미나에서 사브리나 펑 알리페이 인터내셔널 대표는 "알리페이는 중국 소비자와 한국 기업을 연결시켜 주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한국의 신용카드사, 은행 등과 다양한 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펑 대표는 또 "한국인들이 중국 기업의 물품을 구매하는 요구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한국의 지불결제 기관들과 협력해서 앞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페이는 한국 결제시장 자체에 당장 진출하는 것보다는 중국과 한국을 연결하는 국제결제사업(크로스보더)에 주력할 방침이다. 알리페이는 2008년부터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해 올해 4월 한국 사무소를 개설했다.
알리페이는 현재 하나은행,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롯데면세점, 롯데닷컴 등 400여개 한국 업체들에 국제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한국 기업과 협력해 물류 연계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 기회도 발굴할 방침이다.
펑 대표는 "지불뿐만 아니라 물류 포함한 서비스는 한국에서는 아직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 다양한 한국 회사들과 관련 서비스를 논의 중"이라며 "일단 미국 시장에서 관련 서비스를 시행한 후 전 세계로 확장해나갈 방침이며, 한국에서 수요를 조사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관계사인 알리페이는 34개 이상 국가의 1500여 해외 판매자들에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8억명 이상이 알리페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알리페이는 매일 6000만건 이상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