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타카드, ‘미래 아시아 소비시장 형성할 트렌드 10 분석’
향후 아시아 지역의 소비시장은 여성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스타카드는 최근 ‘미래의 아시아 소비시장을 형성할 역동적 트렌드 10’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역적으로 중국과 인도가 아시아 소비시장을 선도할 것이며, 소비자로서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여성과 아시아의 노령화로 노년층의 소비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마스타카드는 “향후 10년 동안 집합적으로 아시아의 거대한 소비 시장을 창출하게 될 10가지 기본 트렌드를 찾아 평가했다”며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서의 아시아 지역 소비 시장의 성장이라는 메가트렌드는 절대로 지나가는 물결이 아니며 미래의 거대한 물결을 이룰 강력한 파도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 아시아 소비시장을 형성할 10개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중국 시장의 성장 = 지난 7년간 중국의 가계 소비는 매년 평균 12%씩 성장해 왔다. 2006년 이 수치는 8600억달러(미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 소비 성장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중산층의 확대다.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의 ‘중산층’이란 가계 소득이 매년 5000달러 이상인 가계라 보고 있다.
이는 소득 수준이 5000달러에 이른 후에야 한계 소비가 기본 생필품 소비에서 재량 소비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중국의 중산층 규모는 2005년에 7000만명으로 추산되고 2015년에는 2억5000만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중산층의 성장은 또한 아시아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수입 증가를 가져오고 있다. 생필품 및 중국 제조 분야의 중간재 수입을 제외하고 현재 중국의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가계 소비이다.
따라서 중국은 아시아 다른 지역의 주요 소비 중심지일 뿐 아니라 ‘범 아시아 공급망’의 생산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인도 시장의 성장 = 인도 시장의 성장은 아시아 지역 내 전체 수요 창출에 기여할 두 번째 트렌드다. 인도의 농업 시장은 특히 매체 기술 및 아시아의 다른 신흥 국가에서 생산된 저가 상품에 민감하다. 2005년에 1200만명으로 추산된 인도 중산층은 2015년에는 370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산층 이외에 연간 소득 22만달러 이상인 ‘부유층’ 가계는 2005년 5만3000명에서 2015년 15만명으로 늘 것이라 예상된다. 델리와 뭄바이 시에 거주하는 가계가 이 부유층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반면 인도 전체 가계 80%를 차지하고 있는 연 평균 소득 2000달러 이하(또는 연간 일인당 소득이 400달러)인 가계는 2010년 52%로 감소하게 될 것이다.
중국과 함께 인도는 향후 중요한 소비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여성 소비자의 증가 = 전지역적인 트렌드 중 하나는 여성 소비자의 증가다. 특히 젊은 층의 아시아 여성은 점점 그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전문직에 진출하고 있는 반면 노년층의 여성은 더욱 활동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수명이 길기 때문에 노년층에서의 여성의 수는 남성의 수를 웃돌고 있다.
여성 소비자의 재량 소비는 2015년 아시아 부유국에서 3500억달러, 신흥국에서 19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향후 10년 동안 아시아의 소비 시장을 형성할 강력한 트렌드다.
◆젊은 싱글족 증가 현상 = 아시아의 고학력, 전문직의 젊은 세대들은 그들의 부모나 조부모 세대보다 싱글로 사는 기간이 훨씬 더 길어졌고, 그 결과 ‘젊은 싱글족’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젊은 싱글족은 대부분 도시생활을 하며, 고소득과 전문직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저축율은 낮은 대신 자신에게 많은 투자를 한다. 높은 가처분 소득과 삶의 질을 위한 지출 성향을 가진 젊은 싱글족은 아시아의 소비 시장을 형성할 강력한 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10년 동안 아시아 부유국에서의 젊은 싱글족 증가율은 낮아질 전망이다. 또한 20~35세 인구 집단은 그 규모도 감소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트렌드는 20~35세 집단이 감소하거나 느리게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젊은 싱글족은 그 상당수가 싱글 라이프스타일을 따르면서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 젊은 싱글족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쉽게 받아들이고 그들의 재량 소비는 소득과 비교해 불균형적으로 높다. 따라서 소비 시장에 대해 중요한 질적 영향력을 가진다.
◆노령화와 노년층 소비자 = 아시아 노령화로 인해 노년층 소비자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가 노령화되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로 젊은 세대의 결혼 연령이 점점 늦추어지고 출산율도 줄어들고 있다.
두 번째로 노년층의 수명이 증가하고 있다. 오늘날 노년층은 오래 살 뿐 아니라 전보다 건강상태도 훨씬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노년층은 아시아의 많은 지역에서 강력한 소비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 도시의 노년층 소비 시장에서의 재량 소비는 향후 10년 동안 매년 17%씩 증가하여 2014년에는 10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노년층 소비 시장의 힘은 총 구매력에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재량 소비 측면에서의 그들의 소비 성향과 관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노년 소비자층은 더 많은 ‘상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쌓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 이것은 노년층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기업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기회를 창출해준다.
◆해외 여행 = 아시아 전 국가에서 해외 여행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마스타카드가 13개 아태지역 국가에 대해 반년마다 시행하는 아시아 관광객 조사인 ‘아시안 라이프스타일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응답자가 개인 여행을 라이프스타일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여기고 있다.
2014년 아시아 관광객의 연간 지출액은 1800억달러에 이를 것이다. 이것은 2004년 한국 GDP의 26%, 홍콩 GDP의 110%, 싱가포르 GDP의 118%에 해당되는 수치다.
관광객 소비는 도착 지역의 중소 규모 소매업 및 숙박업에 특히 중요하다. 관광객 소비는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지역 소비시장 진작에 상당히 중요하다.
◆여성 관광객의 증가 = 여성 소비자 증가 및 해외 여행 증가 트렌드에서 주목할 부분은 아시아에서의 여성 관광객의 수가 증가한다는 점이다. 25년 전에는 아시아 관광객의 10%만이 여성이었지만 2004년에는 약 40%가 여성이다.
여성 관광객은 그들의 특성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 때문에 미래 아시아 소비 시장을 형성할 주요 기본 트렌드로 고려되어야 한다. 여성 관광객의 주요 특성 중 하나는 쇼핑이다.
◆노년층 관광객 = 해외 여행 트렌드는 또한 아시아의 노년층에서도 발견된다. 사실 지출 측면에서 노년층 관광객은 젊은 관광객들보다 일인당 더 높은 소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해외 관광자 수에서는 중국이, 관광객의 지출액에서는 일본이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지출액 중 대부분은 50~70대 노년층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2015년 노년층 관광객은 총 1000억달러를 소비해 아시아의 소비 시장을 형성할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도시화 = 현대 소비 시장은 본질적으로 도시 현상이다. 다른 것은 동일하더라도 사회가 도시화될수록 더 큰 소비 시장이 형성된다. 오늘날 아시아에서의 급격한 도시화는 일반적인 현상이 되었다.
향후 10년 간 중국, 말레이지아, 태국, 인도, 베트남 등 5개 신흥 시장의 도시 인구는 상당히 증가할 것이다. 아시아 신흥 국가에서의 도시화 트렌드는 향후 10년 동안 아시아 소비 시장의 규모 및 경제를 상당히 향상시킬 것이다.
◆소비자 신용 = 소비 시장의 성장 측면에서 소비자 신용은 ‘촉진자’라 할 수 있다. 아시아의 많은 국가에서 소비자 신용카드의 가용성 및 이용도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미국과 같은 성숙 시장에서 일인당 신용카드의 수가 약 5장인 것을 고려하면 아시아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볼 수 있다. 홍콩,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고소득 시장에서조차 일인당 신용카드의 수는 각각 1, 0.7, 0.6에 불과하다.
향후 10년 동안 아시아의 신용카드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할 전망이다.
신용카드는 20년 전 소수만을 위한 사치품에서 오늘날 대중의 생활 필수품으로 전환되었다. 소비자 신용 카드의 편리한 사용으로 아시아의 소비 시장 동향이 급격히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