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지문 확인' 유병언, 로로피아나·와시바 비료포대에 넣고 다닌 이유는?

입력 2014-07-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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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지문 확인, 로로피아나·와시바

(YTN 보도화면 캡처)

현상수배 중이었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될 당시 옆에 있던 비료포대의 용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22일 보도전문채널 뉴스와이에 출연, "유병언이 입던 옷과 신발 등은 우리가 볼 때 고가품이지만 유병언 입장에서는 일상품이다"며 "도피에 필요한 용품을 담아 가지고 다닌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병언의 사망 이유에 대해서는 "추운 날씨에 야지에서 좋지 못한 건강상태와 심리 불안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표 소장은 작아진 키에 대해서는 "세포가 죽으면 줄어든다"며 "다만 체구 자체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병언 회장이 입었던 로로피아나·와시바 등이 명품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시민들은 "로로피아나·와시바, 유병언한테는 일상품이라니" "로로피아나·와시바, 명품인 줄 알았는데 비료포대에 넣어?" "로로피아나·와시바, 어떤 브랜드일까"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앞서 이날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 거리의 매실 밭에서 유병언으로 보이는 변사체가 소주병, 막걸리병 등과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유병언은 반백골화였을 정도로 시신의 부패 정도가 상당했다고 전했다. 특히 유병언은 지문을 조회할 수 없을 정도로 손가락이 훼손됐으며 심지어 왼손 두 번째 손가락은 절단된 상태였다. 네 번째 손가락에도 큰 상처가 있었다고 알려졌다.

유병언으로 추정되는 이 시신의 사인과 사망시점은 현재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반백골화가 80% 가량 진행된 상태인 점으로 미뤄 영양 실조로 인한 사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원파 측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구원파 측 대변인은 "발견됐다는 사체는 유 전회장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최소한 지난 5월 25일 유병언 전 회장과 동행했던 신모씨가 체포됐을 시점까지는 유 전 회장이 살아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다른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

또 "유병언 전 회장은 키가 상당히 작아서 한 눈에 봐도 구별할 수 있는데 (변사체와) 외모도 달랐다는 것 같다. 또 (변사체) 주위에 막걸리병, 술병이 많이 있었다고 하던데, 유병언 전 회장은 술을 전혀 안 마신다. 상황을 봤을 때 유병언 전 회장이 아닐 가능성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병언 지문 확인에 의한 사망 확정 소식에 네티즌들은 "유병언 지문 확인, 놀랍다" "유병언 지문 확인, 배후가 있을 듯" "유병언 지문 확인, 사람 죽는 게 이렇게 한 순간일 줄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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