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종사자 중 절반 이상이 경쟁 격화와 신성장동력 부재로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증권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증권사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 완화’와 ‘증권사별 특화전략 구성’을 꼽았다. 이들은 증권사의 활발한 구조조정을 통한 통합과 차별화를 바탕으로 선도 증권사와 특화 증권사로의 변신을 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증권업의 세부 기능을 특성화해 상품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피력했다.
증권업계 종사자들은 증권업계 발전 방안으로 증권사들의 구조조정(28%)과 특화(26%)를 1·2위로 꼽았다.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15%)가 3위를 기록했고, 자산관리 상품 개발 강화, 투자은행(IB) 업무 경쟁력 제고, 해외진출, 프라임 브로커 양성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증권사 간 지난친 경쟁 지양을 위해서는 증권사들의 활발한 구조조정을 통한 통합과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이를 통해 증권사들이 선도 증권사와 특화 증권사로의 변신을 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소형사들은 규모의 한계를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증권사 특화전략 구성 방안으로 증권업의 세부 기능을 특성화해 금융업권 간 완전경쟁 시대에 대비한 상품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 구조조정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인식하에 소수 전문화 증권사로 진화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아울러 자산관리 상품 개발 및 공급역량 강화를 위해선 천수답식 위탁매매 비즈니스에서 탈피, 커미션 베이스(commission base)에서 피 베이스(fee base)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주식투자를 꺼리는 고객 행태를 반영해 고객니즈 맞춤형 상품 개발 필요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투자은행 업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정한 IB 등장의 필요성을 꼽기도 했고, 한국경제의 장기적 저성장·저금리·고령화 기조에 대한 대응책 마련으로 해외진출을 통한 ‘글로벌 플레이어’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또 프라임 브로커 양성을 위해선 신상품·신시장 개척 인력 필요성과 투자은행 역할 강화를 위한 규제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한편 증권업 발전 방안에 대한 기타 응답 중에는 카지노 산업보다 높은 파생상품 진입장벽을 탈피하기 위해 규제완화 및 자율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