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레노버·화웨이·샤오미 등 3개 업체가 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레노버와 화웨이, 샤오미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나란히 3, 4, 5위를 차지하며 선두 그룹인 삼성전자,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레노버, 화웨이, 샤오미는 각각 7.5%, 5.1%, 4.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빅2’인 삼성전자와 애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해 초 구글로부터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레노버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4500만대인 것을 고려하면 약 1만대 수준의 스마트폰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레노버는 모토로라가 보유한 특허와 라이선스를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에 활용하고, 전 세계 50개 이상의 통신사와의 관계를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레노버는 올해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S시리즈’를 공개했다. S시리즈는 총 세 종류(S660·S850·S860)로 디스플레이 크기 및 사양이 조금씩 다르다. 특히 ‘S660’은 보급형 기종으로 4.7인치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4.2 운영체제 등이 적용됐다.
화웨이는 올해 8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품질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미국·독일·러시아 등 17개 국가에서 연구개발(R&D) 센터 18곳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Honor6’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Honor6는 자체 개발한 기린 920 프로세서, 풀HD 5인치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4.4.2 킷캣 운영체제, 3GB램, 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대륙의 애플’로 통하는 샤오미는 이달 22일 중국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Mi4’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Mi4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Mi4의 특징은 샤오미의 기존 저가 스마트폰보다 사양이 훨씬 향상된 점이다. Mi4에는 5인치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01칩, 3GB램, 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샤오미는 올해 600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판매량은 2600만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 1900만대를 넘어섰다. 당초 ‘애플 짝퉁’이라는 오명으로 출발한 샤오미는 저가 스마트폰 전략을 바탕으로 창립 3년 만에 중국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점유율 11%를 기록하며 삼성전자(18%)와 레노버(1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애플과 화웨이는 각각 10%, 8% 점유율로 4, 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