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과 오마주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현아의 새 솔로 앨범 수록곡 ‘어디부터 어디까지’의 음원 서비스가 중단됐다.
지난달 28일 현아의 미니 3집 앨범 ‘에이 토크(A Talk)’ 수록곡 ‘어디부터 어디까지’ 가사 일부가 표절이라는 주장이 네티즌 사이에서 제기됐다. 이에 같은 날 오후 작사가인 비투비 멤버 임현식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오디선배님 컴백 축하와 존경의 의미로 오마주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오마주(Hommage)는 존경과 존중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예술계에서는 존경하는 작가와 작품에 영향을 받아 그와 비슷한 작품을 창작하거나 원작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는 표절과는 구분된다. 표절은 다른 사람이 창작한 저작물의 일부 또는 전부를 도용해 자신의 창작물인 것처럼 발표하는 것으로, 원작의 창작자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지 않고 있다.
현아의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문제된 부분은 이 지점이다. 오마주와 표절의 차이는 자신의 창작물인 것처럼 발표했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기점으로, ‘어디부터 어디까지’의 작사가 임현식은 음원을 공개하기 전 god를 존경하는 의미로 ‘반대가 끌리는 이유’의 god를 오마주했다고 미리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반대가 끌리는 이유’ 표절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
앞서 공개된 현아의 ‘어디부터 어디까지’의 ‘반대라서 더 끌리나 나와 다르니까. 이게 날 더 사로잡나 처음 본 거니까’라는 가사는 god의 ‘반대가 끌리는 이유’의 가사와 한 단어를 제외하면 정확히 일치한다.
김태우 소속사 소울샵 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해 “오마주한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사전 협의나 어떠한 양해 없이 뒤늦게 소식을 접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사태가 커지자 임현식은 같은 날 “박진영 프로듀서님 그리고 god 선배님들 오랫동안 존경해 온 선배님들의 정말 좋아하는 곡을 오마주 하고자 했던 의도에서 출발했으나 사전에 말씀을 드리지 못한 제 부족한 생각과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큐브엔터테인먼트가 7월 31일 공식적으로 사과, 1일부터 오전 11시부터 ‘어디부터 어디까지’의 음원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