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여름휴가 마지막날인 1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첫 전화통화를 갖고 7.30재·보궐선거에 대한 노고를 치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김 대표와 통화한 건 김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날 일부 언론을 통해 “박 대통령이 오늘 오후 재보선 축하 인사를 겸해 김 대표와 통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당대회 직후 치러진 재보선에서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 고생이 많았고 정말 잘해줘서 너무나 고맙다”며 “최고위원들 모두가 전당대회가 끝나고 전혀 쉬지도 못하고 강행군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안부를 전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또 새누리당 압승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2기 내각의 경제살리기 법안과 관련해서도 “당에서 협조를 잘해 달라”고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대표는 “지방선거부터 전당대회, 보궐선거까지 다들 녹초가 됐지만, 결과가 좋기 때문에 다들 분위기가 너무나 좋다”며 “경제살리기 콘셉트가 좋았고, 박 대통령께서 적절하게 경제살리기 정책을 내주셔서 선거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세월호 정쟁에 휘말리지 않고 경제살리기와 자기혁신을 내세운 것을 국민이 인정해준 것 같다”면서 “앞으로 당에서 총력을 모아 경제살리기에 나서겠다. 경제는 심리인 만큼 심리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