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114가 최근 3년(2011년-2013년)동안 서울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거래가격이 싼 시점은 ‘8월’, 비싼 시점은 ‘12월’로 나타났다.
8월은 계절적 이사수요가 마무리되고 비수기를 지나면서 거래시장이 위축돼 저가매입의 적기가 되는 것이다. 12월은 대개 규제완화 일몰 전 막바지 수요가 몰리면서 매매가격이 비싼 시점이다.
지난 8월, 서울아파트의 평균거래가격은 4억77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연평균 거래가격(4억4322만원)과 비교해 3547만원 저렴하고 거래가격이 가장 비쌌던 12월과 비교 할 경우 6335만원 낮은 금액이다.
2013년은 서민주거 안정과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4.1대책 그리고 전월세 안정화와 매매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8.28대책 발표 영향으로 거래시장이 회복된 시점이다. 하지만 여름 비수기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더욱이 6월까지 적용된 취득세 감면으로 세제혜택 종료 이후 나타나는 거래급감이 7월 두드러졌고 이후 8월에는 거래급감에 따른 가격약세가 나타났다. 또한 9월 이후에는 8.28대책의 취득세 영구인하와 공유형모기지 지원책 등의 영향으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12월에는 4.1대책과 8.28대책의 후속조치가 12월7일 발표됐고 취득세 영구인하와 리모델링 수직증축 등 지연됐던 대책입법이 확정됐다. 또한 생애최초취득세와 양도세5년면제 등의 혜택이 종료되면서 막바지 세제감면을 노린 수요가 거래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2012년 역시 8월 저가 매입 적기, 12월 매도 적기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MB정부의 마지막 임기를 앞두고 한시적 취득세, 미분양주택 양도세 감면 등이 발표됐고 세제혜택과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12월에는 평균 4억6117만원에 서울아파트가 거래됐다. 이는 연평균 거래금액(4억4579만원)보다 1538만원 비싼 수준이다. 한편 8월은 4억656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져 12월과 비교해 5461만원 싼 금액에 거래됐다.
2011년에도 1년 중 8월 거래가격(4억3244만원)이 가장 낮았다. 3월 이후 부활된 DTI적용으로 자금마련이 쉽지 않았고 연일 이어지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거래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12월은 막바지 취득세 감면혜택을 받기 위한 수요로 평균 4억7869만원에 거래됐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정책의 방향성에 따라 서울 아파트값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3년간 월평균 거래가격을 분석해 보면 비수기라고 불리는 여름이 수요자에게 저가매입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고 반면 보다 좋은 가격에 매도 할 수 있는 시점은 연말 12월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