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할롱 경로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제공)
11호 태풍 할롱 경로가 일본을 향해 10.0km/h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번 11호 태풍 할롱과 12호 태풍 나크리는 유독 느린 속도를 가져 '거북이 태풍'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11호 태풍 할롱의 느린 속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압계 흐름과 제트기류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태풍은 주변 기압계의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현재 11호 태풍 할롱 주변의 바람이 굉장히 약하고 제트기류가 북쪽에 위치해있어 느린 속도로 올라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11호 태풍 할롱이 12호 태풍 나크리보다 늦게 온 이유는 뭘까? 일반적으로 태풍의 이름은 발생 시점과 관측 시점에 따라 차례대로 붙여진다. 11호 태풍 할롱은 지난달 29일 오후 12시경 관측돼 11호로 기록됐다. 반면 12호 태풍 나크리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경 발생해 12호로 기록됐다.
그러나 11호 태풍 할롱은 우리나라에서 먼 괌 동남동쪽 약 390km부근 해상에서 발생했고 12호 태풍 나크리는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86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12호 태풍 나크리가 11호 태풍 할롱보다 우리나라에 먼저 당도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