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순환출자 구조 변화… 지난해 4월 무산 이후 1년4개월 만
한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한솔그룹은 7일 이사회를 열고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를 0.62대 0.38 비율로 분할하고, 투자회사를 지주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한솔로지스틱스→한솔제지→한솔EME→한솔로지스틱스로 이어지는 한솔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는 지주회사→자회사→손자회사로 단순화된다.
한솔제지는 오는 11월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 같은 분할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또한 한솔홀딩스(가칭 지주회사) 분할 변경상장과 한솔제지 재상장은 내년 1월26일 이뤄진다.
한솔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시도는 벌써 두 번째다. 지난해 4월 한솔제지와 한솔CSN(현 한솔로지스틱스)는 각자 투자회사와 사업회사 분할 후 두 투자회사를 합병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려 했다. 하지만 한솔CSN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지주회사 전환이 무산된 바 있다.
앞으로 한솔홀딩스는 지주회사의 역할과 함께 그룹의 투자사업을 맡고, 한솔제지는 기존 제지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 추진은 순환출자 구조 해소 등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한편,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 확립으로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 가치 제고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