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확산 우려…사우디ㆍ케냐 의심환자는 모두 음성 판정
▲서아프리카(기니ㆍ시에라리온ㆍ라이베리아)에서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인근 가나와 세네갈에서도 의심환자가 나오면서 서아프리카에 에볼라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감염여부 확인을 위해 체온을 재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서아프리카(기니ㆍ시에라리온ㆍ라이베리아)에서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인근 가나와 세네갈에서도 의심환자가 나오면서 서아프리카에 에볼라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가나 보건당국은 “4명의 에볼라 감염의심환자 발생해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4명 중 부르키나파소 국적자인 한 명은 코피를 흘리며 고열 증상을 보이다가 사망했고 수도 아크라 인근 병원에 격리된 환자 3명 중 1명도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였다.
세네갈에서는 이웃 나라 말리를 여행하고 귀국한 남성 1명이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여 격리 조치됐다.
기니와 국경을 마주한 감비아 역시 감염 확산을 우려해 긴장하고 있다.
감비아 교통부는 자국 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에 시에라리온, 기니, 라이베리아 공항 탑승객이 탈 수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케나에서 보고된 에볼라 의심환자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한편 라이베리아에서는 에볼라 감염자 시신들의 수습지연에 대한 항의시위가 벌어졌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수도 몬로비아에서 75km 떨어진 웨알라에서는 시신들이 길가를 이틀 동안 내버려뒀다. 지난 3일에도 에볼라 증상을 보이다가 사망한 남성 2명 시신이 나흘간 거리에서 방치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위대는 이날 라이베리아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고속도로를 점거해 정부의 신속한 대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