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현대증권에 전 직원의 10% 규모에 달하는 239명이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 현대증권에 총 239명의 직원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현대증권측이 밝힌 전 직원의 20% 수준의 600명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따라서 사측이 희망퇴직 공고문 게재 당시 내건 근로기준법상 ‘경영상 해고’ 가 병행 될 전망이다.
현대증권측 관계자는 “11일 희망퇴직을 접수한 직원들의 총계와 오는 28일에서 29일쯤 회사가 해임 통보를 결정한 직원들을 합산해 이 달 말 최종 희망 퇴직자들을 확정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동종 업계 대비 매우 낮게 책정된 퇴직금 수준에도 경영상 해고라는 부담 때문에 직원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 회사 측이 지난달 28일 노조에 전달한 희망퇴직금 지급가안은 최대 12개월의 급여를 준다고 하지만 근속연수 25년 이상이어야 하고, 실제로는 평균 10개월치 급여 수준으로 알려졌다. 입사 13년차 과장의 경우를 예로 들면 희망퇴직금은 6000만원 수준에 그친다.
한편 현대증권 노조는 인위적 구조조정엔 반발하고 있다. 실제 노조는 인위적이고 무책임한 사측의 구조조정에 총력투쟁으로 맞서겠다고 표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