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인도 북부에서 발생한 계절풍 몬순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 사망자가 최소 109명으로 늘었다고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최근 끊임없이 내리는 폭우는 지난해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와 네팔에서 5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홍수 악몽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네팔에서는 전날까지 사흘간 계속되는 비로 1500명이 마을에서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폭우로 도로가 끊겨 헬리콥터 구조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시계가 안 좋아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고 네팔 정부는 밝혔다.
네팔 재난관리당국은 “지금까지 85구의 시체를 찾았으며 54명이 중상을 입었다”며 “실종된 사람은 11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네팔 군은 전날 300명을 구출했으나 아직도 수천 명이 전기가 끊긴 가운데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에서도 산사태와 홍수로 최소 24명이 숨졌다. 특히 우타라칸드주에서는 7명의 주민이 자다가 몬순비에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에 깔리는 봉변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