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베이 지역에 24일(현지시간) 새벽 3시20분 께 규모 6.0 지진이 발생하면서 포도주 생산지로 유명한 나파 카운티의 일부 지역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나파 카운티에 있으며 아메리칸 캐니언 북서쪽 6km, 나파 남남서쪽 9km, 발레호 북북서쪽 13km지점이었고, 진원의 깊이는 10.8km였다.
나파 카운티의 포도주 양조장과 상점 곳곳에서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실버 오크와인의 던컨 회장은 지진 소식을 듣자마자 양조장으로 달려갔으나 지하 저장소에 보관된 수백 병에 달하는 포도주가 깨진 채 흩어져 있었다고 LAT는 전했다.
특히 나파 카운티 인근 아메리칸 캐니언 진앙지 근처에 있는 포도주 저장시설은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파 카운티의 한 포도 재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포도주 통이 땅에 떨어져 깨져 있는 사진과 함께 2013년 적포도주 통이 모두 떨어졌고 유실된 포도주 양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는 글을 올렸다.
포도주 생산업자들은 보통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철제 시렁 위에 포도주 통을 쌓아놓는 것이 관례여서 피해가 더 컸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