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총파업 선언 “사측 태도변화 없으면 추석까지”

입력 2014-08-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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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홈플러스 금천점 앞에서 홈플러스 노동조합원과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홈플러스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제공=홈플러스 노동조합)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추석 대목을 앞두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지난 22일 홈플러스 임금 교섭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29일부터 31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홈플러스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추석 명절을 포함한 기간까지 더욱 길어질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노조는 29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홈플러스 임금투쟁 승리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가칭)’를 열고 수도권 조합원 500여명이 사측을 규탄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같은 날 덕수궁 근처 영국대사관 앞에서는 ‘영국 테스코 자본에 홈플러스 임금 및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가칭)’을 열고 “영국 테스코 노동자들에 비해 열악한 홈플러스 상황 해결에 테스코가 책임있게 나서 달라”는 요구를 전달한다.

노조는 집회가 끝난 후 대한문 앞에서 보신각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주장을 알리고, 세월호 농성장에 지지방문을 갈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21일 열린 교섭에서도 끝까지 극단적 상황을 막고자 노력했으나 사측은 시급 200원 인상안에서 한 치의 변화도 보이지 않았다”며 “총 60여차례 부분파업을 진행해 온 노동조합 조합원뿐 아니라 비조합원과 관리자들까지 사측의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동시에 불매운동이나 총파업 등 회사 경영을 되레 악화시키는 행동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조가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조합원들에게는 업무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은 노조의 행동이 과연 합리적인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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