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분기 순이익 3배 증가…잭 마 회장 中 최대 부자 부상

입력 2014-08-2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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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IPO 기대 커져…잭 마 재산 218억 달러 달해

▲잭 마 알리바바 회장. 블룸버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미국증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순항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지난 6월 마감한 회계 1분기 순이익이 19억9000만 달러(주당 84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

같은 기간 매출도 25억4000만 달러(약 2조5700억원)로 전년보다 46% 급증했다.

이커머스 플랫폼인 티몰과 타오바오의 광고매출이 급증하면서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에 9월 중순으로 예정된 알리바바의 IPO에 대한 기대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실적은 투자자들이 IPO에 앞서 알리바바 주식 투자를 결정하는 데 작용할 마지막 숫자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아직 알리바바는 IPO 날짜를 확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잭 마 회장 등 알리바바 임원들은 다음달 2일부터 IPO를 홍보하기 위해 각국의 투자자들을 방문하는 로드쇼를 진행한다.

제프 팝 오버와이스자산관리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는 지난 분기 매우 좋았다”며 “이번 실적은 IPO 가치 평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자사 주식 평가액을 주당 56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기업가치를 1330억 달러로 종전의 1190억 달러에서 높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IPO 이후 알리바바 기업가치가 1870억 달러로 뛸 것으로 내다봤다. IPO 규모는 200억 달러로 미국증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바바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사이트에 접속하는 사용자가 지난 6월에 1억8800만명으로 3월의 1억6300만명에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모바일은 알리바바 전체 거래의 32.8%를 차지했다. 이는 전분기의 27.4%에서 높아진 것이다.

한편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잭 마 회장은 218억 달러 재산으로 중국 최대 갑부에 올라섰다. 그는 올들어 재산이 182억 달러나 증가했다. 현재 마 회장의 재산은 시가총액 기준 아시아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163억 달러)보다 55억 달러나 많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의 로빈 리 최고경영자(CEO)가 157억 달러로 잭 마와 마화텅의 뒤를 이어 중국 3위 부자에 올라있다.

잭 마 회장은 알리바바 지분 8.8%를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 금융자회사이며 전자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저장앤트미소금융서비스그룹 지분도 48.5% 갖고 있다.

RHB리서치의 리위제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는 미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며 “IPO 이후 주식이 거래되기 시작하면 잭 마 회장의 재산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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