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이 건강식품으로 재조명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초콜릿이 고혈압과 심장질환,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밝혀지면서 판매량이 치솟고 있는 것. 국내 초콜릿 시장 열풍은 프리미엄 초콜릿 ‘드림카카오’와 ‘가나초콜릿’이 주도하고 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초콜릿 시장 매출 규모는 2009년 1276억원, 2010년 1459억원, 2011년 1720억원, 2012년 190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23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역시 전년보다 10~2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초콜릿을 즐기면서 건강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주 모나시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다크초콜릿 100g을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년 후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롯데중앙연구소가 서울대 의대 정명희 교수팀, 농업생명과학대학 이형주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카카오 폴리페놀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일으키는 위점막 손상을 억제해 위염 예방과 암 억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카카오 폴리페놀의 주성분인 ‘프로시아니딘’이 치아 플라그 형성을 막고 위점막 손상 억제 효과가 녹차 폴리페놀에 비해 매우 높아 훌륭한 충치 예방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몇 년간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일명 하이카카오)의 성장세가 높다. 롯데제과의 하이카카오 제품인 드림카카오는 2009년 100억원, 2010년 120억원, 2011년 150억원, 2012년 170억원, 2013년 200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부드러운 밀크초콜릿도 인기 속에 매출이 오르고 있다. 밀크초콜릿의 대명사인 가나초콜릿과 허쉬초콜릿, 또 수험생들이 즐겨 찾는 ABC초콜릿 등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제품 역시 폴리페놀 함량이 약 500~600mg 정도로 맛과 함께 건강을 챙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