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관코박쥐 발견
국내에서 희귀 종으로 등록된 작은관코박쥐가 오대산에서 처음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는 작은관코박쥐가 오대산에 서식하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오대산국립공원 야생생물보호단과 강원대학교(박영철 교수팀)가 공동으로 시행 중인 오대산국립공원 공원자원모니터링에서 밝혀졌다.
익수목 애기박쥣과의 작은관코박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및 IUCN 적색목록(red list)에 등재된 종으로 국내에서는 좀처럼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귀한 종이다.
작은관코박쥐는 다른 박쥐와 달리 동굴이나 폐광이 아닌 깊은 숲 속의 나무껍질 속, 낙엽 아래 등에서 주로 잠을 자고, 새끼도 1년에 6∼7월께 한번 출산하는 등 기후에 민감한 종으로 알려졌다.
작은관코박쥐는 코가 외부에 돌출돼 튜브 모양을 하고 있으며, 머리와 몸길이 41∼54mm, 꼬리 26∼33mm, 체중 4∼8g이다. 털이 황토색에서 옅은 갈색이고 꼬리막 주위로 털이 줄지어 나 있는 특징이 있다.
오대산사무소 이진철 자원보전과장은 연합뉴스에 "오대산국립공원의 생태계 건강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서식지 일원을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작은관코박쥐 발견 소식에 시민들은 "작은관코박쥐 발견, 박쥐가 바닥에서 잠을 자네 신기해" "작은관코박쥐 발견, 귀엽다" "작은관코박쥐 발견, 박쥐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