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투데이 1면] 전면전 치닫는 금호家 '형제의 난' 등

입력 2014-09-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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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전 치닫는 금호家 '형제의 난'

박찬구 회장, 형 박삼구 회장 4000억 배임혐의로 고소

금호그룹에서 수년간 계속된 ‘형제의 난’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형제 간 수차례 법정 공방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박찬구 회장이 형 박삼구 회장을 4000억원대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3일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배임 혐의로 8월 12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박삼구 회장을 비롯한 피고소인이 2009년 12월 워크아웃 신청 전후로 발행한 부실 기업어음을 계열사에 떠넘겨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박삼구 회장이 2009년 형제간 분쟁이 생기면서 2009년 7월 회장직에서 물러난 만큼 회장 업무를 수행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 '만사崔통' 최경환 부총리의 해결사 역할

금리인하ㆍ부동산ㆍ담뱃값 인상 등… 지나친 드라이브 우려도

‘만사최통’(모든 일은 최경환으로 통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런 별명이라도 붙여줘야 할 판이다. 최 부총리가 각종 경제현안의 꼬인 매듭을 푸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활성화의 돌파구 마련 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지만 최경환식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최 부총리는 금리인하ㆍ부동산ㆍ환경규제 완화ㆍ담뱃값 인상까지 각종 경기부양책을 제시한 이른바 ‘최경환노믹스’로 시장을 움직였다. 하지만 저탄소협력금제 시행 연기로 업계의 부담은 덜어줬지만 국제사회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고 환경 보호를 외면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9ㆍ1 부동산 대책 또한 무주택 서민보다 강남지역 주민과 2가구 주택의 편익만 높였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규제개혁 현장서 존재감 잃은 중견기업

개선요청 54건 중 해결사항 '0건'… 정책지원도 中企ㆍ대기업에 밀려

중견기업들이 규제개혁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최근 중소기업 애로ㆍ규제 개선에 대한 정책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의 규제에 대해선 정부가 무관심하다는 목소리다. 3일 중견기업연합회에 따르면 정부의 규제개선 방침에 따라 지난 5월말 중견기업 관련 규제 사례 54건을 정부 부처에 전달했지만, 9월 현재 해결된 것은 한 건도 없다. 이 같은 모습은 지난 2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소기업중앙회를 경제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방문하며 간담회를 가진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대기업에 맞먹는 각종 규제로 사업적인 고충이 많은 중견기업들 입장에선 속이 쓰릴 수 밖에 없는 모습이다.


◇ '9ㆍ1 대책' 수혜지 호가는 뛰었다

목동단지 등 수천만원 올라… 추석 지나야 정책효과 검증

정부의 ‘9·1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양천구 목동, 강남 등 재건축 대상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7·24부동산대책, 금리인하 등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호재가 잇따르면서 호가는 오르지만 실질적 거래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9·1대책이 당장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주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 추석 이후 본격적 이사철에 접어들면 매매 등 거래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986∼1989년 지어진 단지가 많은 양천구 목동에는 호가 상승과 함께 매물이 회수되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물이 모두 자취를 감추며 거래가 중단됐다.


◇ [사진] 베트남 수도에 65층 초대형 '롯데센터 하노이' 오픈

롯데건설이 2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65층 규모의 초대형 건축물인 '롯데센터 하노이'를 건립했다. 1만 4000여㎡ 부지에 지하5층, 지상 65층으로 지은 센터에는 롯데마트(지하1층), 롯데 백화점(지상 1~6층)이 들어선다. 고층부에는 오피스(8~31층)와 258실 규모 서비스 레지던스, 318실 규모의 롯데호텔도 문을 연다.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센터 하노이' 오픈식에서 베트남 응우엔 티도안 부대통령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그래픽] 국가경쟁력 2년 연속 하락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 순위가 2년 연속 하락하며 26위를 기록했다. 2004년 29위 이후 최근 10년 새 가장 낮은 순위다. 금융권의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북한 미사일 발사, 세월호 사고 등이 국가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WEF가 내놓은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2007년 11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한 후 2012년 24위에서 19위로 잠시 반등했다가 2년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 [그래픽] 한국기업 글로벌 순위 부진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발표한 시가총액 기준 세계 500대 기업 순위에서 애플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은 시총 순위가 줄줄이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삼성이 지난해 25위에서 33위로, 현대자동차는 178위에서 215위로 순위가 각각 떨어졌다. 포스코는 398위에서 436위로 하락했고 현대모비스도 409위에서 453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415위 기아차는 아예 5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SK하이닉스(374위)와 한국전력(478위)이 새롭게 순위 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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