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일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에서 스마트홈 서비스를 각각 공개한다.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는 물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관계도 과시하며 시장 선점을 향한 보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세이프티 서비스 △에너지 모니터링 △위치 인식 △음성 제어 등 새로운 기능을 갖춘 ‘삼성 스마트홈’을 선보인다. 신규 기능인 ‘위치인식 기반 자동화’는 자동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해 집에 가까이 왔을 때 기기를 작동하는 서비스다. 또 ‘스마트 플러그’는 일반 콘센트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스마트플러그에 가전 전원을 연결하면 외부에서도 켜고 끌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시스템이 자사 제품 뿐 아니라 도어락, IP카메라, 스마트 플러그 등 다른 제품과도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중 세이프티 서비스는 사용자가 집을 비운 사이 현관의 도어락이 열리면 등록된 가족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전달하고, IP카메라를 통해 집안을 살필 수 있는 일종의 무인 경비시스템이다.
해외 기업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미국 스마트 온도 조절기 ‘네스트’를 시작으로 사물인터넷 플랫폼 ‘올조인’ 등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들과 협력을 본격화한다. 네스트는 사용자의 외출·귀가에 맞춰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가정용 지능형 냉난방 온도 조절기 업체로 올해 초 구글이 인수했다.
LG전자는 네스트와 연동한 ‘홈챗’ 서비스를 연내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 ‘올씬 얼라이언스’의 ‘올조인’과 연동하면 LG 스마트 가전들의 작동 상태를 LG 웹OS 스마트+ TV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은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와 협력을 통해 스마트 가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할 것”이라며 “고객 삶이 더 쉽고 편안해 질 수 있는 진정한 스마트 기술을 지속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베를린(독일)=서지희 기자 jhs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