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 LVMH와 8000만달러 규모 투자협약 체결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세계적인 명품그룹 LVMH(루이비통모에에네시)로부터 8000만달러(약 8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15일 와이지엔터는 지난 13일 오후 싱가포르 리츠칼튼호텔에서 LVMH그룹 계열 사모펀드인 L캐피탈 아시아와 투자 협약식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와이지엔터는 지난달 20일 운영자금 610억50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L캐피탈 아시아를 대상으로 우선주 135만9688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발행 후 1년후부터 주주의 선택에 따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비율은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주다. 전환가액은 최초 발행가와 동일하지만 희석화 방지조치((anti-dilution)에 따라 전환가액에 대한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이와함께 L캐피탈 아시아는 최대주주인 양현석 와이지엔터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50만3588주를 203억5000만원 규모에 매수할 예정이다. 주당 취득금액은 4만410원이다.
와이지엔터 측은 "음악과 패션 화장품 등 양사의 주력 사업이 결합돼 새로운 잠재적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캐피털 아시아는 LVMH그룹 계열 사모펀드로 지난 2009년 설립됐다. 중국, 인도 등 아시아의 유망한 브랜드에 투자하고 있다. 운용 자산규모는 지난 2010년 기준 6억 3700만달러에서 올해 8월 10억50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L캐피털 아시아가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