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아이폰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출시 사흘 만에 전 세계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아이폰을 처음 출시한 이래 최단 기간에 1000만대를 판매한 것이다.
특히 이번 기록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제외된 수치이기 때문에 아이폰6의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폰6의 흥행에 국내 관련 부품주들 역시 주가 상승폭을 늘려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아이폰6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가 24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전일보다 4.18%(1400원) 오른 3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은 0.40%(500원) 오른 12만4000원, 모바일 디램(DRA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2.71%(1150원) 상승한 4만3650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아이폰 관련주들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라이콤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보다 0.68%(100원) 오른 1만48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라이콤은 아이폰6에 백라이트유닛(BLU)를 공급하는 업체다.
사파이어 커버글라스의 납품 업체로 알려진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역시 1.71%(400원) 상승한 2만3800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아이폰6의 판매 호조에도 일부 관련주들은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아모텍은 전일보다 5.81%(580원) 떨어진 9410원을 기록하고 있다. LCD패널 슬리밍 공급업체 아바텍과 전자방해잡음 차폐제 업체 솔루에타는 각각 전일보다 1.99%(300원) 하락한 1만4750원, 0.18%(50원) 떨어진 2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업체 중 일부는 삼성전자에도 납품을 같이 진행하고 있어 아이폰6의 판매 호조보다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며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지난 22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4조 7000억 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기록한 사상 최대 영업이익 10조2000억원에서 반토막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