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 대내외변수의 부정적 영향…코스피 하방경직성 확보 관건
간밤 뉴욕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64.26포인트(1.54%) 하락한 1694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2.31포인트(1.62%) 내린 1965.99, 나스닥종합지수는 88.47포인트(1.94%) 하락한 4466.75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지수 낙폭을 키웠다. 서방과 러시아의 관계가 최악의 국면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급격한 투자심리 위축세로 나타났다.
전일 코스피는 낙폭에 따른 반등 시도를 나타냈지만 장 후반까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전이 이어지며 간신히 2030선을 지켜냈다. 금일 코스피는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간밤 우크라이나 사태의 확산 우려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증시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가 최근 하락폭을 늘리며 코스피지수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도 여전해 증시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완만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그림은 유지되고 있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로 인한 혼조세가 만연해 있는 모습이다. 대외환경도 녹록지 않다. 중국의 경기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혼재돼있어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상승 모멘텀과 수급 부재 양상이 진행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부진한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0월 들어 기간조정의 연장선상에서 제한적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며 “단기 낙폭에 따른 반작용 외에 펀더멘털과 수급여건에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실적 불확실성, 현대차그룹의 부정적 이슈, 중국 경제성장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변동성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분기 말과 초, 실적 전망 상향 또는 하향 소식이 집중되며 주가변동성 확대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며 “실적 중심으로 종목 선별 기준을 강화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중국 소비관련주, 정부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주 중심의 매매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