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일산업포럼 250여명 관객 열기 뜨거워, 의료산업 최신 정보에 귀 '쫑긋'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의 절대 강자들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투데이와 일본 경제신문 산교타임즈(産業タイムズ)가 ‘한·일 미래성장엔진, 의료산업 혁명을 조망한다’는 주제 아래 개최한 제3회 한일산업포럼에서 연사들은 GE와 지멘스에 대한 승리해법으로 일본의 부품과 한국의 제품이 손을 맞잡아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일본 기업이 생체마이크로 칩과 같은 부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얻는 생체 정보를 스마트 기기와 연계하는 방식이 한ㆍ일 협력의 하나의 모델로 제시됐다. 이즈미야 와타루 산교타임즈 대표는 “일본 기업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소재·부품 산업과 한국 기업이 강한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 분야를 연계한다면 한ㆍ일 양국이 의료산업 분야에서 충분히 강자로 떠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ㆍ일간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의료기기 업체 간 통합 등에 대비해 한국과 일본 역시 기술과 제품, 브랜드를 함께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마스다 준 센트럴유니 대표는 “한국과 일본 양국 모두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특수·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기기를 개발해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며 “미국·유럽 등에서 의료기기 업체 간의 재편이 활발한데 한ㆍ일 양국도 이런 흐름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강자들과의 전면전보다는 틈새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노무라 나오유키 호리바제작소 의료용사업전략실 비즈니스 오너는 “선진 시장을 이미 독점한 해외 주요 기업들과 정면 경쟁하는 것은 좋은 방향이 아니다”라며 “동남아 등 시장이 막 형성되는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고 더불어 특화된 기술을 통해 틈새 시장을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이종재 이투데이 사장, 이즈미야 와타루 산교타임즈 사장 등 내외빈을 비롯해 업계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5명의 양국 최고 전문가들이 나서 최신 의료산업 동향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나눴다. ‘의료산업과 IT·반도체의 크로스오버(crossover), 일본 병원시설제조의 새로운 트렌드, 한국 보건의료산업의 세계화 전략, 국내 의료기기 개발동향과 향후과제 등에 대한 내용이 발표됐다.
이종재 대표는 “오늘날 의료산업의 격변의 시기를 맞아 고령화 시대에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가가되고 갈수록 첨단회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은 의료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한일 양국 경제인들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혁신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의미가 깊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