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 환율ㆍ수급ㆍ실적, 안갯속 장세…옵션 만기 이벤트도 주시

입력 2014-10-0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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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72.52포인트(1.60%) 하락한 16719.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9.72포인트(1.51%) 내린 1935.10, 나스닥종합지수는 69.60포인트(1.56%) 떨어진 4385.20으로 마감했다. 유럽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수 하락폭을 늘렸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3.4%에서 3.3%로 내렸고, 내년 성장률 전망도 4.0%에서 3.8%로 낮췄다. 특히 유럽지역의 성장둔화를 우려하며,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1.1%에서 1.0%로, 내년 전망은 1.5%에서 1.3%로 하향조정했다. 유로존의 경기 둔화가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 국내증시는 8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여파는 크지 않았고 달러 강세도 주춤했지만 외국인이 나흘 연속 매도에 나섰고 장중 연평도 포격전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상승폭은 축소됐다. 금일 국내증시는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간밤 뉴욕증시가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 마감한 영향도 냉랭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2000선에 대한 심리적 레벨이 무너진 이후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3분기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실적에 대한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투자심리 위축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중심의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도 깊어질 수 있다. 환율 변수와 외국인의 수급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우호적인 수급을 기대하기도 여의치 않다. 또한 옵션만기일을 맞아 변동성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수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이후 반등 시도를 이어가기 전까지 보수적인 관망세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달과 다음달의 증시환경은 낙관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환경변화를 감안했을 때 올해 남은 기간 코스피 밴드는 1935~2120선”으로 예상했다. “건설, 증권, 통신과 이익이 양호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유인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외국인의 기조 자체에 대한 변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는 환율과 실적 우려에 기인하고 있어 추세보다는 단기적인 기간 조정”이라고 말했다.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와 불안한 시장 수급 상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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