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간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경기 결과에 대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은 바로 두산 송일수 감독이다. 두산은 이날 경기의 승패에 관계없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태였다. 하지만 SK는 마지막까지 4위 다툼을 벌이고 있어 중요한 일전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두산은 5회까지 4점을 앞서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고 있었지만 이후 주전 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이면서 결국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일부 몸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도 있었지만 송일수 감독은 이닝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5회말 공격에서 대타와 대주자 등을 기용하며 주전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여기에 6회 마운드가 무너지는 과정에서도 임태훈, 노경은 등 평소와는 다른 불펜을 가동했다. 결국 두산은 5회까지 5-1로 앞섰지만 연장전 끝에 5-7로 패하며 SK에게 4강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경기의 중계를 맡은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의 눈에도 송일수 감독의 선수기용은 납득하기 힘들었다. 김인식 위원장은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들은 그렇게 했지만 감독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송일수 감독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런 경기를 해서는 안된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물론 상대팀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팀이었다면 논란의 강도는 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SK는 LG 트윈스와 끝까지 4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팀인 만큼 충분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행동이었다. 17일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남겨놓고 있는 두산의 송일수 감독이 어떤 해명을 내놓을 것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송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