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여객기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 치열해질 듯
▲미쓰비시가 개발한 일본의 50년래 첫 자국산 여객기 MRJ. 블룸버그
미쓰비시중공업의 자회사인 미쓰비시항공기가 18일(현지시간) 일본 나고야 공항에서 자사가 개발한 여객기를 공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개발계획이 당초보다 지연된지 4년 만이다. 특히 미쓰비시 여객기는 지난 1964년 ‘YS-11’ 이후 50년 만에 일본에서 처음 개발된 여객기라는 의의도 있다.
새 여객기는 내년 시험운항을 거쳐 2017년에 정식 취항할 예정이다. ANA홀딩스와 트랜스스테이트항공 등 고객이 될 항공사 사장들은 물론 부품 공급업체 임원과 정부 관계자 등 500명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인 미쓰비시 여객기를 축하했다.
회사는 새 여객기를 ‘미쓰비시리저널제트(MRJ)’로 명명했다. 개발에는 1800억 엔(약 1조800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MRJ는 78석과 92석,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진다.
소형 여객기 시장에서 앞으로 일본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소형 여객기 개발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기슬적 문제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두 국가는 브라질 엠브레어와 캐나다 봄바르디어가 장악하고 있는 이 시장에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후발주자인 미쓰비시는 자국 항공사로부터 안정적인 주문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ANA에서 새 여객기가 데뷔할 예정이며 다른 3개 항공사도 올해 안으로 주문을 넣을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