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4박 5일간 110개국 법인과 대리점 사장단 260명이 참가하는 대리점 대회를 연다. 이는 현대기아차 합쳐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은 비즈니스 컨퍼런스, 신차 시승 및 품평, 남양연구소 및 현대제철 당진공장 견학 등 현대차그룹과 기아차의 현황 및 미래 비전을 습득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특히 해외 판매 촉진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알 자브르 그룹의 압둘아티프 알 자브 회장을 초청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 카타르 등에 소재한 6개 은행 및 22개 기업의 주요 주주이자 투자자다. 사우디아라비아 내 3대 민영은행 회장 및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경제 자문위원이다.
기아차는 또 내달 42개국, 108명이 참가하는 전 세계 정비사 경진대회를 4박5일 동안 열 계획이다.
이 사장이 이처럼 연일 고강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이유는 정 회장이 이달 말 주최하는 수출확대전략회의에서 확실한 눈 도장을 찍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해외시장 상황과 판매 동향, 판매촉진 노력 등 입체적인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정 회장은 매달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수출확대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는 현대·기아차 사장단과 관련 임원들이 전원 참가, 수출확대 방안을 내놓는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환율, 원자재 가격 하락, 신흥국 소비 위축 등 수출 환경이 녹록치 않다. 때문에 정 회장이 회의 석상에서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임원진들에게 공격적인 주문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노사간 임단협을 성공적으로 타결한 윤갑한 현대차 사장도 영업과 관련된 대형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62개국 160여명의 딜러을 초대, 월드랠리챔피언십(WRC)과 연계해 개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미국 애너하임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딜러 대회를 열어 딜러 및 관계사 1500명을 초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