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방망이, 플레이오프에서도 불 뿜을까

입력 2014-10-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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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플레이오프에서도 ‘히어로즈’의 믿는 구석은 방망이다. 넥센은 지난해 첫 포스트시즌에서 뼈아픈 경험을 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2승을 먼저 거두고도 이후 세 경기를 내리 지며 충격적인 탈락을 경험했다. 올해는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지난해의 아픈 경험은 전력의 밑거름이 됐고, 정규리그 동안 개인 타이틀을 휩쓸었던 타자들은 가을에도 ‘미친 선수’가 될 준비를 끝냈다.

특히 프로야구 첫 200안타의 벽을 깬 서건창이 눈에 띈다. 이종범이 갖고 있는 한 시즌 최다 안타기록인 196안타를 넘어서며 201안타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신고선수 출신으로 자신과 싸워가며 만들어 낸 대기록이다. 타율(0.370), 득점(135)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박병호(28)와 강정호(27)도 칼을 갈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해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20타수 4안타(타율 0.200), 2홈런, 4타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11년 만에 50홈런을 넘기며(52개) 홈런왕 등극을 확정했고, 타점(124) 1위, 장타율(0.686) 및 득점(126) 2위 성적을 거두며 타격 감도를 더 높였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없이 22타수 3안타, 타율 0.130에 그쳤던 강정호는 올 시즌 유격수 첫 40홈런-100타점을 달성했고 유격수 최다 홈런 기록도 경신했다. 장타율 부문에서도 0.733으로 1위이다.

반면 얇은 투수층은 불안하다.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35)과 헨리 소사(35)가 있지만 이들 외에 마땅한 3선발이 없다. 시즌 초반 “국내 선발 투수들이 모두 부진해 외국인 선발 브랜든 나이트와 밴 헤켄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던 염경엽 감독의 고민이 시즌 내내 이어졌다. 두 선수는 정규시즌 팀 승리의 40% 가량을 메웠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선발운용이 키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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