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자회사 캠프모바일에 대해 보통주식 8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방식의 유상증자로, 지분률에 따라 네이버가 800만주(4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취득하게 된다.
IT 업계에서는 이번 증자를 최근 밴드의 연이은 글로벌 진출에 따른 마케팅 자금 마련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캠프모바일이 지난 5월 초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기 때문에, 미국을 거점으로 중남미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밴드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전체 이용자 중 해외 비중이 20%를 차지, 8월 기준 3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또 캠프모바일은 글로벌 사업을 염두에 두고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초기 밴드를 담당하던 후즈콜과 도돌런처 등의 인력 다수를 다시 밴드에 배치해 사업 집중력도 높여왔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해 “밴드의 미국 등 해외 사업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자금 마련 때문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